(전자책으로 읽어서 페이지를 첨부할 수 없었다. 목수정의 파리의 생활 좌파들 중 인상적인 구절들...) “그것은 바로 활동가 생활이 내게 준 선물이지. 대학은 굳은 지식을 전하는 곳이야. 거기서 배운 지식은 사람들을 해방시키기보다 가두는 경우가 더 많아. 하지만 운동가는 자신이 꾸는 꿈과 현실에서 마주하는 문제들로 인해 열심히 연구하고 공부하고 방법을 모색하게 되지. 토론하고 선언하고 실천해 나가면서 온전히 우리에게 피와 살이 되는 지식과 지혜를 삶 속에서 얻고, 그것은 우리를 더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해방의 열쇠를 제공하지. (···) 그러니 질문을 멈추지 말 것. 질문의 노마드(nomad: 유목민)로 계속 살아가는 것. 그것이 활동가의 첫 번째 사명이야.” 어머니는 나에게 늘 이렇게 말했다. “자본..
용기라는 것은 근육과도 같아서, 작게라도 용기 내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점점 더 내기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어떤 때는 내가 강한 사람이 된 것 같고 단단한 것처럼 느껴져도 어떨 때는 화를 내도 될만한 것인지, 내가 너무 예민한 건 아닌지 고민하느라 말할 시점을 놓치고 또다시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분위기가 껄끄러워지는 게 두려워 말하지 못할 때도 많다. ‘우리는 서로의 용기다’와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라는 구호를 정말 좋아한다. 내가 정말 겁이 많고 소심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나같은 사람들이 서로의 용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연결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는 앞으로 살면서 계속 찾아나가야 할 과제다. 부당한 일에 저항한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새롭게 용기낸 사람의 곁을 지키고 그의 용기를 지..